봄이 시작되면 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서 무엇을 심을지 고민하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달콤하고 든든한 영양 간식인 고구마는 비교적 손쉽게 재배할 수 있어 초보 농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하지만 저 역시 막상 씨를 뿌리려니, 언제부터 모종을 옮겨 심어야 할지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기온 차이가 나는 한국의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고구마 심는 시기가 약간 달라 이 부분만 잘 지키면 훨씬 수월하게 재배를 시작할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밭 만들기부터 모종 선택, 재배관리, 그리고 수확 시기까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팁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고구마 재배환경과 품종 알아보기
고구마는 비교적 온난하고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작물입니다. 다만 땅속에서 덩이뿌리가 자라는 만큼, 배수가 원활해야 뿌리 부패를 방지할 수 있죠. 그래서 장마철이 되기 전까지 뿌리가 충분히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이는 고구마 심는 시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고구마 품종은 의외로 다양합니다. 보통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베니하루카 등이 대표적으로 꼽히며, 식감과 단맛이 각각 다르므로 원하는 종류로 선택하면 됩니다. 예컨대 밤고구마는 포슬포슬한 식감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제격이고, 호박고구마나 베니하루카는 촉촉하고 진한 단맛을 찾는 분들에게 인기 있죠.
고구마 밭 만들기와 모종 준비
텃밭을 준비할 때는 먼저 흙을 잘 뒤집어 엉긴 덩어리를 풀어주고, 거름이나 퇴비를 혼합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고구마는 땅속에서 덩이뿌리가 발달하므로, 흙이 딱딱하거나 배수가 좋지 않으면 쉽게 썩거나 제대로 굵어지지 못합니다. 또한 돌과 같은 이물질이 많다면 미리 골라내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모종을 준비할 때는 줄기와 뿌리상태가 건강한지를 꼼꼼히 살피는 게 핵심입니다. 시들지 않고 잎과 줄기가 생생하며, 줄기 굵기가 균일한 편이 잘 자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처음에 무더기로 심어놓기보다는, 한곳씩 천천히 옮겨 심으면서 뿌리 손상이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저 역시 모종을 불량품으로 선택했다가 몇 주 뒤 줄기가 누렇게 변해버려, 애써 만든 텃밭이 허무해진 경험이 있어 이후부터는 신중히 고르는 편입니다.
고구마 심는 방법
고구마 재배에서 가장 많이들 묻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고구마 심는 시기입니다. 중부지방은 기온이 비교적 늦게 오르기에 5월 중하순부터 6월 초 사이가 권장되고, 남부지방은 좀 더 이른 4월 말에서 5월 중순께가 알맞습니다. 이때 기온은 물론, 땅속 온도까지도 15도 이상 올라야 모종이 스트레스 없이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지역 | 추천 심기 시점 | 추가 고려사항 |
---|---|---|
중부지방 | 5월 중하순 ~ 6월 초 | 기온 상승이 늦으므로 서둘러 심으면 냉해 위험 |
남부지방 | 4월 말 ~ 5월 중순 | 봄 기온이 빨리 오르지만, 장마 전 뿌리내림 주의 |
줄기는 대개 45도 각도로 흙에 심거나, 비스듬히 눕혀 심으면 덩이뿌리가 고르게 퍼질 수 있습니다. 심을 간격은 포기 간격 기준 30cm, 줄 간격 60cm 정도가 권장됩니다. 처음에는 물을 충분히 주고, 이후에도 토양이 지나치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관찰해주세요.
고구마 재배관리 및 수확 팁
고구마가 땅속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이때부터는 잔뿌리가 굵어지는 과정을 거칩니다. 보통 웃거름은 초기에만 살짝 주고, 중간부터는 질소 성분이 과도하지 않게 조절해야 덩이뿌리가 비대해지는 데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질소가 너무 많으면 잎과 덩굴만 무성해지기 때문에 주의하세요.
잡초 제거도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텃밭을 가꾸면서 잡초 관리를 게을리하다가, 잡초가 고구마 줄기를 뒤덮어버려 통풍도 제대로 안 되고 흙 질도 나빠진 사례를 본 적이 있습니다. 또한 습기가 너무 많은 계절에는 배수를 꾸준히 확인하여 뿌리 썩음을 예방해야 합니다.
수확은 심은 뒤 대략 100~120일 사이, 즉 초여름에 심었다면 9~10월에 이르는 시점이 일반적입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지면 땅속에서 상처 입을 위험이 커지니, 가을이 되면 미리 뽑아보아 굵기를 확인해보세요. 사실상 고구마 심는 시기를 기점으로 3~4개월 뒤가 적절한 수확 타이밍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땅을 파낼 때는 호미나 삽을 가볍게 사용하여 뿌리에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제가 서툴 때는 “이거 그냥 뽑으면 되지 뭐” 했다가 고구마가 반으로 잘려 속이 상했던 적도 있습니다. 수확 후에는 그늘진 곳에서 1~2주 정도 상처가 아물도록 건조·숙성하면 더 달고 맛있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Q&A) / 결론
- Q1. 모종 대신 씨고구마를 심어도 되나요?
A1. 직접 싹을 틔워서 옮겨 심는 방법도 있지만, 초보자라면 이미 길어진 모종을 사서 심는 편이 훨씬 수월합니다. - Q2. 잎과 덩굴은 잘라줘야 하나요?
A2. 일반적으로 건드릴 필요는 없지만, 지나치게 무성해져 다른 줄기와 엉킬 때는 부분 정리를 해줄 수 있습니다. - Q3. 고구마가 비실거리는데, 이유가 뭘까요?
A3. 과습이나 일조 부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물주기 간격이 맞는지, 햇빛이 충분한지 점검해보세요. - Q4. 남부지방인데 기온이 빨리 올라서 이미 심었어요. 괜찮을까요?
A4. 발아 환경만 15도 이상 유지되면 문제 없습니다. 다만 폭우 시기에 대비해 배수로 확보를 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 Q5. 고구마 심는 시기를 놓쳤는데, 대체로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까요?
A5. 늦어도 6월 중순 전에는 심어야 가을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면 덩이뿌리가 덜 여물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품종 선택부터 밭 만들기, 모종 심기, 잡초 제거, 수확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어우러져야 달콤하고 튼실한 고구마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구마 심는 시기를 지키고 꾸준한 관리만 해도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특히 중부지방에서는 기온이 적절히 오르는 5월 말~6월 초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초보자분들도 위 가이드를 토대로 차근차근 따라 하면, 가을 무렵 직접 캔 신선한 고구마로 든든한 간식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땅콩 효능 한눈에 보기 (0) | 2025.04.12 |
---|---|
땅콩 심는 시기, 지역별 파종 시기부터 수확 시기까지 (0) | 2025.04.11 |
고구마 계절별 보관 방법, 오래 보관하는법 (1) | 2025.04.10 |
멜라토닌 효능과 복용시 주의사항까지 완벽 총정리 (1) | 2025.04.09 |
고구마의 효능과 부작용 (잘 맞는 사상체질과 안 맞는 사상체질) (0) | 2025.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