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직장인들에게 고지혈증은 조용히 다가오는 건강 위협이다. 불규칙한 식습관, 쌓여가는 스트레스, 시간 부족으로 인한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 된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직장인들이 실천할 수 있는 고지혈증 예방법을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약물 복용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식습관이 무너진 직장인, 고지혈증 위험이 높아진다
아침은 건너뛰고 점심은 회사 근처에서 대충 해결하고 저녁엔 야근 후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다. 바쁜 직장인의 식습관은 고지혈증을 부르는 지름길이다. 기름진 음식, 나트륨이 높은 가공식품, 당이 많은 음료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문제는 이렇게 먹으면서도 건강에 대한 걱정을 할 틈도 없다는 것이다.
고지혈증을 예방하려면 작은 변화가 필요하다. 아침을 챙겨 먹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거창한 식사가 아니어도 괜찮다. 견과류 한 줌, 삶은 계란, 바나나 정도면 충분하다. 점심은 최대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되, 튀김이나 가공육 대신 생선, 닭가슴살 같은 단백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저녁은 너무 늦지 않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늦은 저녁 식사는 체내 지방으로 쉽게 축적되고 혈중 지질 수치를 악화시킬 수 있다.
커피 한 잔 없이 버티기 힘든 직장인도 많지만, 하루에 몇 잔을 마시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믹스커피나 설탕이 들어간 커피는 피하고, 가능하면 블랙커피나 녹차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술자리도 문제다.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잦은 음주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인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마신다면 그 횟수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관리가 어렵다면 고지혈증도 피하기 어렵다
스트레스는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높이며, 몸이 더 많은 콜레스테롤을 생성하도록 만든다. 즉,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고지혈증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문제는 직장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애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처하는 방식은 바꿀 수 있다. 퇴근 후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주말에 취미 활동을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깊은 호흡을 하거나 명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다.
또한, 충분한 수면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면 부족은 몸의 대사 균형을 깨뜨리고, 체내 염증 수치를 높여 고지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야근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충분한 수면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최소한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 복용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생활 습관을 개선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계속 높다면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약물 복용을 결정하는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다. 고지혈증 치료제는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흔히 처방되는 약물은 스타틴 계열이다. 이 약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효소를 억제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근육통이나 간 기능 저하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한다. 피브레이트 계열 약물은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지만,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약물에 의존하기보다 먼저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미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조기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고지혈증,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고지혈증은 한순간에 생기는 질병이 아니다. 직장인의 바쁜 생활 속에서 조금씩 쌓인 나쁜 습관들이 결국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다. 하지만 조기에 예방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고지혈증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퇴근 후의 작은 산책, 점심 메뉴에서의 건강한 선택, 커피 한 잔 대신 물을 마시는 습관. 이런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 고지혈증은 더 이상 걱정거리가 아닐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건강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가 보자.